"MC계 코요태" '방구석1열' 정재형·장윤주·장성규가 만들 새로운 시너지 (종합)[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0.11 12: 51

'방구석1열'이 정재형, 장윤주의 합류로 새롭게 변신한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방구석1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재형과 장윤주, 장성규, 김미연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구석1열'은 방구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인문학 토크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등 다양한 '영화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윤종신이 MC자리에서 하차함에 따라 ‘방구석1열’은 오는 13일 방송부터 정재형-장윤주-장성규 3MC 체제로 탈바꿈한다.
윤종신은 지난 6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바, 최근 출국을 앞두고 MBC '라디오스타' '방구석 1열'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김미연 PD는 정재형과 장윤주를 MC로 발탁한 이유로 "정재형 씨는 저는 사실 이 방구석의 안주인이 창작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이 MC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재형 씨를 생각하게 됐다. 윤주 씨는 3회 때 '베테랑' 영화 특집 때 출연을 했었는데 그 때 윤주 씨랑은 꼭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밝고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으시더라. 또 정재형, 장윤주 씨가 두 분이 워낙 절친이시고 그 케미도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윤종신에 이어 제2대 방구석 주인에 등극한 정재형은 윤종신과 다른 장점에 대한 질문에 "제가 '불후의 명곡'을 8년 정도 이어오고 있고 다른 라디오 디제이도 3년 했고 영화 음악 감독으로도 많은 작품을 했기 때문에 제 속으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랑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런 MC 경험을 총집합해서 프로그램의 톤 앤 매너를 맞추고 있다. 그런 따뜻한 감정을 만드는 게 게스트 분들이 오셔서 나의 이야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 종신이가 너무 잘해놨기 때문에 그 색을 잘 유지하면서 저희만의 케미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고 생각해서 한걸음 한걸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윤주는 "최근 첫 녹화를 마쳤는데 많이 긴장했지만 평소에 재형이 오빠와 저는 20년 된 친구다. 그래서 더 파이팅 있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에 애정하던 프로그램이고, 제 주변 지인들도 모두 적극 추천했던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서 기쁘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 배우면서 공부하면서 즐겁게 할 계획이다. 장성규 씨도 뵈니까 너무 순수하고 밝은 청년이더라. 장성규 씨와도 장남매 케미를 만들어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장성규는 윤종신에 이어 정재형, 장윤주와도 MC 호흡을 맞추며 계속해서 방구석을 지킨다. 김 PD는 장성규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희 식구들이 완전히 다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생각해봤다. 성규 씨가 새로운 분들과 다시 패밀리를 만들어가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장성규라고 생각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자세, 배우려고 하는, 선배들이 들어왔을 때도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모습 때문에 더 좋은 방구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JTBC 모든 분들이 저를 아직도 가족으로 생각해주시는 덕분에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리를 이어갈 수 있지 않나 싶었다. 김PD님이 인터뷰를 통해서 페르소나다 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그런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시려는 마음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가 아무래도 제가 가성비가 몸값대비 효율이 괜찮은 편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너무 유쾌하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전에 윤종신 씨와 MC를 보면서 저희가 MC계의 녹색지대 였다면 이제는 MC계의 코요태가 되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 
'방구석1열'이 시즌2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어가는 만큼 MC외 다른 영화인 게스트들은 계속해서 출연할 예정. 김 PD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원래 계시던 주성철 편집장님이나 민규동 감독님 등 자주 나오시는 감독님들도 계속 계신다. 예능쪽 파트만 바뀐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특집이 있냐는 질문에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꽤 된다. 1년 넘게 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한 번도 못했다. 지금 저작권을 알아보고 있는데 사실 스필버그가 저작권을 엄격하게 해놓기로 유명해서 다가가기 어렵다. 그래서 저희가 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저희가 100회를 할 수 있게 된다면 1년 정도 더 있어야 되는데 모든 사람이 만나고 싶어하는 봉준호 감독을 모시고 싶다. 오래전부터 연락을 드리고 있는데 계속 외면당하고 있지만 계속 시도하다보면 언젠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걸 목표로 노력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자들은 "정들었던 분들이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것은 설레는 일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하고 있지 않고 녹화를 해본 결과 굉장히 재미있고 안락한 느낌의 녹화가 완성이 됐다. 많은 시청부탁드린다. 저희는 지치고 힘들 때 힘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그런 것에 충실하게 좋은 영화 많이 보여드리면서 연구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정재형, 장윤주가 새 MC로 합류하는 '방구석 1열'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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