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상종가' 스트라스버그, FA시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11 15: 22

워싱턴 내셔널스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가을야구 호투를 이어가며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FA 시장에 나오면 류현진(32)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분위기다. 
스트라스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2019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1~2회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했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워싱턴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6이닝 3실점은 평범한 성적이지만 스트라스버그의 가을 강행군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게임에 구원으로 3이닝 34구를 던진 뒤 2일을 쉬고 5일 NLDS 1차전 선발로 나섰다. 6이닝 85구를 뿌렸고, 그로부터 4일을 쉬고 다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05개 공을 던졌다. 

1회말 워싱턴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와일드카드 게임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구원승, NLDS 2차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선발승에 이어 5차전 퀄리티 스타트까지.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가을야구 3경기에서 15이닝 21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40으로 큰 경기에 더욱 강한 ‘빅게임 피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말 워싱턴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스트라스버그가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6년 5월 워싱턴과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워싱턴과 4년 1억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FA가 될 류현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9일 스트라스버그의 FA 가능성을 전하며 ‘현재 계약상 남은 기간 연평균 2500만 달러를 받는다. 3000만 달러 상당을 받는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이상 휴스턴),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보다 더 좋은 많은 금액을 받기 위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봤다. 
이어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넘버 원 투수 FA는 게릿 콜(휴스턴)이다. 스트라스버그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류현진(다저스), 잭 휠러(뉴욕 메츠) 등이 나올 FA 시장에서 두 번째 투수가 될 수 있다’며 류현진보다 우위로 평가했다. 콜과 함께 ’FA 투수 투탑’으로 평가된 류현진이지만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나오면 3번째로 밀릴 수 있다. 
스트라스버그 호투에 미소 짓는 스캇 보라스. / soul1014@osen.co.kr
흥미로운 점은 콜과 류현진 그리고 스트라스버그까지 예비 FA 최고의 투수 3명이 모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란 사실이다. ‘협상의 귀재’ 보라스라면 자신의 고객들을 적절하게 활용한 FA 세일즈를 펼칠 수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나오더라도 보라스가 류현진을 결코 불리하게 두진 않을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