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분하게 끝난다" 다저스 충격 탈락, 마에다의 울분 [NLDS]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0.10 18: 30

"매년 분하게 끝난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이 산산히 부서지자 불펜투수로 변신해 호투를 펼쳐온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31)도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3-7로 역전패 했다. 정규리그 최다 106승을 올렸으나 정작 가을야구 첫 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2019시즌을 마감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도 무산됐다. 

  8회초 다저스 마에다 겐타가 워싱턴 공격을 3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악몽의 8회였고 비극의 주인공은 커쇼였다. 3-1로 앞선 8회초 클레이튼 커쇼가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마에다는 커쇼를 구원해 3타자 연속 삼진의 역투를 했지만 빛이 바랬다.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10회초 조 켈리가 켄트릭에게 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류현진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등판을 기다렸던 한국 팬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탈락 소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철벽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마에다의 활약을 지켜보던 일본 열도도 마찬가지였다. 부진했던 커쇼 뒤를 이어 압도적인 투구를 했던터라 더욱 아쉬운 탈락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커쇼가 연속 피홈런을 맞아 5만4000명의 팬을 침묵시켰지만 마에다가 슬라이더를 앞세워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 팀에 힘을 되찾았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빠른 96마일(154.5km)짜리 직구를 던지는 인상적인 투구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10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마에다의 우승 꿈도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마에다는 경기후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목표로 모두 열심히 했다. 여기에서 져서 분하다. 해마다 분한 마음만 갖고 끝나 버린다. 성장의 양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월드 챔피언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분함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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