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로버츠 감독, 커쇼 믿은 대가로 시즌을 날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10 17: 18

미국매체 워싱턴 포스트가 LA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탈락 원인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향한 믿음을 꼽았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챔피언 도전까지도 좌절됐다. 
6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1회말 맥스 먼시가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2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선발투수 워커 뷸러는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 soul1014@osen.co.kr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를 향해 굳건함 믿음을 보냈다. 뷸러가 커트 스즈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트레이 터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만들자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다. 커쇼는 아담 이튼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모든 것이 일그러졌다. 선두타자 앤서니 랜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커쇼는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는 마에다 겐타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조 켈리가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다저스의 길고도 짧았던 시즌은 이날 패배로 끝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믿었고 그 대가는 다저스의 시즌이었다”고 평했다. 
이어서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클럽하우스 TV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이 아닌 체조 경기를 보여주고 있었고 3루수 저스틴 터너는 ‘3연승으로 끝냈으면 아무 걱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다저스의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저스의 공식적인 패전투수로 기록된 선수는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켈리이지만 다저스의 시즌이 언제 끝났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거의 없다. 커쇼가 던진 공 2개가 스탠드를 넘어가며 다저스의 평온함과 확신을 앗아간 순간이다”며 커쇼를 결정적인 패인으로 지목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