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등판 해야죠" 류현진, 벼랑 끝 5차전 '결연한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8 12: 31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불펜 대기한다. 벼랑 끝 총력전을 위해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한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6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다시 원점이 되면서 최종 5차전까지 승부가 넘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5차전 불펜 대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전날(7일) 3차전 경기 후 “만약 5차전까지 가고, 팀에서 불펜 요청을 한다면 당연히 준비하겠다”고 불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경기중 류현진이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다저스가 4차전을 패하면서 결국 5차전까지 왔고,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불펜 대기를 다시 확인했다. 그는 “류현진도 확실히 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 조 켈리, 아담 콜라렉 등이 불펜에 있지만 류현진도 분명 불펜으로 쓸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5차전 불펜으로 나갈 각오가 되어있다. 4차전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불펜 등판과 관련 “팀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하겠다. 하면 하는 것이다”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면 탈락,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도 다시 한 번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통산 134경기 중 133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지난 2017년 5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미국에서 유일한 구원등판. 당시 6회부터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당시 다저스 선발진이 포화 상태로 불가피하게 구원등판했다. 
한국에선 7년 통산 190경기 중 9경기를 불펜으로 나섰다. 지난 2006년 데뷔 첫 해 세이브를 하나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7경기 중 2경기에 구원등판했다. 특히 2007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 구원등판,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류현진의 마지막 가을 불펜이었다. 
5회초 강판되는 유리아스. /soul1014@osen.co.kr
과연 포스트시즌 불펜 류현진을 12년 만에 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5차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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