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끝내기 발판' 국해성, 걱정 날린 결심 "하던대로"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4 14: 31

“사실 그동안 실패를 많이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국해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9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5월 타격감이 좋았던 시기에 불의의 부상을 당해 재활에 들어간 국해성은 올 시즌 복귀했지만, 타율 1할7푼1리를 기록했다. 주로 대타로 나왔지만, 좀처럼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말 무사 두산 국해성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그러나 9월 26일 삼성전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보이며 근성을 뽐낸 그는 1일 NC와의 최종전에서는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냈다. 5-5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백동훈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그는 NC 마무리 원종현의 3구 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다.
국해성은 김대한과 대주자 교체됐고, 이어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SK에 0.5경기 차 떨어져있던 두산은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마지막 날 극적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국해성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는 “계속해서 대타로 준비를 했었는데, 중간에 점수가 왔다갔다했다”라며 “사실 그동안 실패를 많이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계속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너무 신경쓰지 말고 내가 하던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부분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그는 “맞는 순간 무조건 2루로 뛰자고 생각했다. 혹시나 더 빠지면 3루까지 갈 생각을 했다”라며 “친구인 박세혁이 끝내기를 쳐서 좋았다. 칠 거라고 기대도 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가운데, 국해성도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국해성은 한국시리즈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특히 마지막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6차전에서는 국해성도 손에 땀을 쥐며 동료들의 승리를 간절하게 응원하기도 했다.
국해성은 “올 시즌에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함께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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