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투수 등판은 별로 긴장되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서울고 시절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야구 천재로 불렸던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줄곧 타자로만 뛰었다. 그는 29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안방 팬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강백호는 5-0으로 앞선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KT는 삼성을 7-0으로 꺾고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강백호는 경기 후 "투수 등판은 별로 긴장되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투수가 확실히 힘든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스피드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강백호는 "(심)우준이 형이 첫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줘서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박승민 코치님께서 끝까지 믿어주신 덕분에 잘 마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6리(438타수 147안타) 13홈런 65타점 72득점으로 시즌을 마감한 강백호는 "내년 시즌에는 좀 더 클러치 능력을 키워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