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위 싸움이 치열해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유희관(두산)이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 무패(평균 자책점 2.11)로 강세를 보였던 유희관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시즌 11승째.
두산은 삼성을 11-0으로 꺾고 선두 SK를 0.5경기차로 압박했다. 오재일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했고 정수빈(5타수 2안타 3타점), 박건우(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5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희관은 경기 후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 편히 던질 수 있었고 포수 박세혁의 리드도 훌륭했다. 남은 경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은 완봉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팀을 위해 양보를 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고 남은 3경기도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