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확정’ KT, 실망보다 더 큰 기대 남은 2019시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25 05: 50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KT는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5위 NC 다이노스가 두산과 7-7 무승부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KT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까지 올라가며 창단 첫 가을야구 희망에 부풀었지만 NC가 8승 1무 1패를 질주하는 동안 5승 6패로 주춤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 시즌 KT는 실망보다는 가능성이 돋보였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3시즌 연속 4할 승률 밑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59승 3무 82패 승률 0.418로 9위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으로 최하위를 벗어났다. 69승 2무 70패 승률 0.496을 기록중인 올 시즌에는 역대 최고 승률과 순위를 경신할 전망이다.

KT 위즈 손동현. / soul1014@osen.co.kr

전체적인 팀 전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당 득점은 지난 시즌 8위(5.26)에서 올 시즌 6위(4.50)로 상승했다. 경기당 최소실점 역시 8위(5.79)에서 6위(4.64)로 높아졌다.
선수 개개인을 보면 다음 시즌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124G OPS 0.656 21도루)이 리드오프로 재발견됐고 조용호(84G OPS 0.710)가 강백호의 공백을 메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강백호(113G OPS 0.910 13홈런)도 나쁘지 않은 2년차 시즌을 보냈다.
마운드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 신인 이대은(선발 ERA 5.88, 불펜 ERA 2.81)이 선발투수로는 아쉬웠지만 불펜 전환 이후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변신했다. 김민수(선발 ERA 5.91, 불펜 ERA 3.22) 역시 선발투수로는 부진했지만 불펜 전환 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배제성은 생애 첫 10승을 달성했고 김민은 데뷔 2년차 시즌에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2001년생 유망주 손동현도 이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 비자책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나선 소형준. / soul1014@osen.co.kr
다음 시즌 첫 선을 보일 신인선수들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1차지명한 유신고 에이스 소형준은 올해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변화구 제구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국가대표 경기에서 영상을 보니 정말로 좋더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차지명 1라운드(전체 2순위)에서 지명한 유신고 포수 강현우도 소형준과 함께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재능있는 유망주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성적이 좋아지면서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다음 시즌이 부담된다”면서도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 다음 시즌 더욱 성장한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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