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스피드레이싱 5R, 수중전이 연출한 '이변'과 '열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9.23 16: 09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이 2019시즌에는 비와 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5라운드가 펼쳐진 22일에는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이 굵은 빗줄기로 뒤덮였다. 
인제스피디움 A코스(1랩=2.577km)에서 펼쳐진 5라운드는 수중전이 으레 그렇듯이 크고 작은 사고도 있었고, 상식을 뒤엎는 변수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종합포인트 경쟁은 그 어느 라운드보다 뜨거웠다. 사실상 시즌 챔프가 정해진 클래스도 있고,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권을 넘긴 클래스도 있었다. 
최상위 클래스 GT-300에서는 이대준(우리카프라자)이 사실상 시즌 챔프를 확정했다. 이미 1, 3라운드에서 우승한 이대준은 5라운드에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라운드에서 준우승해 피트스루 의무수행의 핸디캡이 있었지만 이대준은 폴투윈이라는 믿지못할 결과를 내놓았다. 

종합포인트 싸움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훈도 피트스루를 수행하고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대준과 이승훈의 연속 라운드 포디움 진출의 비결은 결국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S12모터스 소속의 김효응이 GT-300 클래스에 첫 출전해 2위에 오르는 깜짝 성과를 냈다. 
R-300 클래스에서는 이재인(EXXA 레이싱팀)이 2승째를 올리며 종합포인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4라운드까지 133점으로 종합포인트 경쟁 선두에 서 있던 이재인은 22일 5라운드에서 30점(참가포인트 10점, 우승포인트 20점)을 추가(163점)해 경쟁자들을 더 큰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5라운드에서 16점을 보태 130점이 된 김태환(오버리미트)이 2위로 이재인을 쫓고 있지만, 이재인은 최종라운드에 참가(15포인트 획득)만 해도 종합포인트 우승이 확정 된다. 
오전에 열린 예선결과로만 볼 때는 파워클러스터 레이싱 소속의 문은일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8랩을 돈 문은일은 차량 이상으로 더 이상 경주를 계속할 수 없었다. 문은일이 빠지자 이재인-윤장열-김동훈의 순으로 선두권이 재편됐다. 이재인은 올 시즌 넥센스피드레이싱 출전이 처음인 윤장열을 상대로 정공법을 펼쳤다. 시간차를 최대한 크게 벌린 뒤 피트스루 핸디캡을 수행하는 전술로 우승컵까지 획득했다.  
GT-200 클래스에서는 KIXX 레이싱 소속의 팀 동료 손호진과 송병두가 시즌 최종전까지 안갯속 승부를 펼치게 됐다. 손호진이 5라운드에서 우승하면서 1, 3, 5라운드는 손호진이, 2, 4라운드는 송병두가 우승컵을 챙겼다. 이렇게 되면 종합포인트로 정하는 시즌 챔프 자리도 10월말에 열리는 최종전에 가서야 주인이 가려진다. 손호진과 송병두는 5라운드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라 피트스루 의무수행 조건도 동일하다.
GT-100 클래스에서는 경기 중후반에 발생한 전복사고가 12랩까지의 결과로 우승자가 가려졌다. 4라운드 준우승자 원상연이 홀로 선두질주를 했지만 핸디캡 의무수행으로 포디움 진출은 실패했다. 
원상연을 빼놓고 2위권 다툼이 치열했던 GT-100 클래스는 전찬성(우리카프라자)이 우승하고, 홍창식(홍카서비스)과 이준수(HSR&학산레이싱)가 2,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전찬성은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1, 3라운드에서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해 종합포인트 경쟁에서 원상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차량 전복사고는 선두권이 13랩을 채우고 14랩을 향해갈 때 발생했다. 국정일(청주오토라인&파워클러스터)의 차가 12랩 도중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메인 포스트에서 긴급하게 적기가 발령되고 모든 경주차들은 피트로 들어갔다.
목표로 잡은 랩타임과 가장 근접한 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우승컵을 주는 '핫식스 타깃 챌린지'에는 총 30대가 출전해 우승자를 가렸다. 1, 2차 통합에서 조우현(럭셔리 레이싱)이 목표 기록(1분 40초000)에 0.004초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채효영(럭셔리레이싱)이 1분 45초000의 목표로 0.098초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신수경(Plan&Bon)이 차지했다. 
A.JUN RV-TT클래스에서는 1차 +2차 공식 결과 임형수(오버리미트)가 1분 29초3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김동민(EXXA PRIORITY TEAM), 최길관(EXXA PRIORITY TEAM), 이명진(Fanatic Racing Team)이 줄을 섰다.
22대가 출전한 ASA TT-200에서는 1차+2차 통합 결과 강근희(우리카프라자)1분23초955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영래(명인카)가 1분25초157의 기록으로 2위, 김도훈(TEAM PSR)이 1분 26초15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G-TECH TT-100 경기 1, 2차 통합에서는 최영선(청주오토라인&파워)이 1분27초41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준민(WM RACING), 정대진(청주오토라인&파워)이 따랐다. 
지난 3라운드에서 신설 된 하드론 스팅어&G70-TT 클래스에서는 김현석(세나스서스펜션)이 1분21초58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김진열(대영모터스), 김현민(PlanS&BON)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드리프트 경기는 A클래스와 S클래스로 승부를 가렸다. S클래스에서는 정준용(모션)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로 최상현(JUST DRIFT)과 이석훈(피카몰레이싱)이 2, 3위에 랭크됐다. A클래스에서는 김우겸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2위, 3위는 이용호와 변연준이었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국 자동차 동호회(쏘나타, 그랜저, 팰리세이드, 스팅어, 셀토스, K5) 소속 300여대 가 인제 서킷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2019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6라운드는 경기는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경기장에서 10월 26~27일 진행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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