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처럼 될래요” 유망주 장규빈의 롤모델, 조인성 코치의 조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12 09: 37

"이렇게 한 선수의 롤모델로 이름이 나오니 정말 고마웠죠."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에서 1라운드로 경기포 포수 장규빈을 지명했다. 키 187cm, 몸무게 95kg의 큰 체격을 지닌 장규빈은 지명 당시 19경기 타율 2할3푼3리(60타수 14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지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고, 블로킹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수로서 기본기가 좋고, 갖고 있는 잠재력이 좋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평가였다.
두산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공격에서는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주전 포수감”이라고 기대했다.

장규빈은 지명 직후 “1라운드에서 뽑힐 지 생각도 못했다. ‘포수 왕국’이라고 불리는 두산에서 선배들의 뒤를 잘 따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장규빈은 자신의 롤모델로 두산의 배터리 코치인 조인성 코치를 이야기했다. 장규빈은 “어깨도 강하고, 나와 체형도 비슷해서 어릴 때부터 조인성 코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조인성 코치는 현역 시절 공격과 수비 모두 갖춘 선수로 활약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공을 받은 뒤 일어나지 않고 앉은 채로 정확하고 날카로운 송구를 선보여 ‘앉아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LG 소속이었던 2010년에는 107타점을 기록하며 팀 최초 토종 타자 100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망주 포수의 ‘롤모델’이 된 조인성 코치는 고마움부터 전했다. 조인성 코치는 “고마웠다. 나 역시도 어릴 때 김동수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준비를 했던 덕분에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롤모델로 나를 이야기했지만, 나보다 훌륭한 현역 선수가 많은 만큼,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우려고 한다면 미래 두산의 안방을 책임지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에서 만나기 전까지 준비해야할 될 부분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조인성 코치는 “영상 등을 많이 보면서 야구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목표 의식도 생길 것”이라며 “나도 그 부분을 늦게 깨우쳐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후배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인성 코치는 “지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뛸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프로 선수로 오는 만큼,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착실히 준비 잘해서 유니폼을 입고 왔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가득한 조언을 남겼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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