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복제 NO, 새로운 시도"…볼빨간사춘기, 25살 청춘이 부르는 위로 (종합)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10 15: 58

기존의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세련되고 성숙한 색깔을 입은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다시 한번 음원차트 정상을 노린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타이틀곡 ‘워커홀릭’과 수록곡 ‘25’ 무대를 꾸몄다.
볼빨간사춘기의 컴백은 지난 4월 발매한 ‘사춘기집Ⅰ 꽃기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안지영은 “지난 앨범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축제, 페스티벌, 콘서트,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여름은 앨범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고, 우지윤은 “25살이 됐고, 또래 친구들처럼 소소하게 즐겁게 지내면서 앨범 준비 열심히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음악적 색깔에 앞서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줬다. 안지영은 “금발이었는데 민트색으로 염색했다. 의상 등은 전반적으로 소녀소녀한 이미지에서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를 줬다.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내면에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사운드도 마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지영은 “새로운 뭔가를 굉장히 하고 싶었다. 변화를 추구하길 바라는 분들도 많았다. 이번 앨범이 재밌을 것 같다”고 설렌 마음을 표현했고, 우지윤 역시 “항상 새로운 걸 할 때 즐거웠다. 그래서 열심히 표현했는데 좋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음원차트 정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볼빨간사춘기인 만큼, 도전과 성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지윤은 “늘 음원차트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그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말했고, 안지영은 “늘 부담되면서도 설렌다. 이번 앨범은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겨서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면 그것 또한 만족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지영은 “기존 우리 색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거부감을 받으실 수 있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다들 당황하셨더라. 장르, 스타일이 변했지만 가사, 멜로디 라인 등 음악적인 모습들은 우리 색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앨범의 의미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음악적 행보가 달라질 것 같은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안지영은 “자기복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곡을 받지 않고 직접 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가 자기 복제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 게 아니고 하고 싶은 것, 새로운 것, 쓰고 싶은 것에 맞춰서 곡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음악성을 다양하게 보여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모두 비슷한 삶을 살아가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허하고 삶에 지친 이 세상의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은 곡이다. 기타, 오르간, 빅 드럼 등 다양한 악기로 꽉 채운 풍성한 사운드와 안지영의 독보적인 음색이 만나 한층 더 깊고 성숙해진 볼빨간사춘기만의 감성이 완성됐다.
안지영은 “‘워커홀릭’은 일에 미쳐있어야 하는 것 같다. 곡작업 할 때 과부화가 많이 왔다. 집에서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집에서 작업을 하다가 초췌한 모습 등을 거울로 보고 하면서 타이틀곡이 탄생했다. 일탈의 느낌이 강하고, 솔직한 느낌들이 많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새 미니앨범에는 모두 6곡이 수록됐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인 ‘25’, 쓸쓸한 감성의 멜로디와 감성적인 보컬라인이 돋보이는 ‘XX’, 어쿠스틱 기타의 센치한 감성의 곡 분위기가 인상적인 ‘테이스트(Taste)’, 강렬한 신스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가 어우러진 ‘낮’ 등이 수록됐다.
안지영은 “25살은 제일 모르겠는 마음이다. 완전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다. 풋풋함도 성숙함도 아니다. 우리도 새로운 걸 시도해야하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시기다. 그런걸 보면서 ‘세상의 반만 알아도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내게는 소중하고 빛이나는 시간일거야’라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 내가 썼지만 이 곡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끝으로 볼빨간사춘기는 “자신은 없지만 혹시나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게 된다면,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서 소소하게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보면 좋을 것 같다. 게릴라 콘서트가 아니어도 재밌는 것들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볼빨간 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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