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리' 박해준 "차승원 선배님 닮아서 캐스팅, 힘빼고 코미디 연기"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9.10 14: 24

배우 박해준이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보드레 안다미로 카페에서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주연 박해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공배급 NEW, 제작 용필름·덱스터스튜디오)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을 중심으로, 마른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3년 전 개봉한 '럭키'로 700만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과 차승원이 의기투합한 영화다.

박해준은 극 중 자나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 동생 영수를 연기했다. 아내 은희에게 혼나는 게 일상이고, 딸 민정에게도 위엄이 서지 않는 철없는 가장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인 동생이다. 샛별과 함께 사라진 형 철수를 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던 추격전은 시작하는 인물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해준은 10년 간 연극배우 생활을 거치고, 2012년 개봉한 '화차'에서 사채업자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탐정 : 더 비기닝'(2015), '순정'(2016), '4등'(2016),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대립군'(2017), '침묵'(2017), '독전'(2018), '악질경찰'(2019), '유열의 음악앨범'(2019) 등에서 열연했다. 드라마는 '닥터 이방인', '미생', '아름다운 나의 신부', '원티드',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에 출연했다. 이번 추석 시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비롯해 '나를 찾아줘', '제8일의 밤' 등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해준은 "코미디에 자신 있다기 보다는 힘 빼고 연기하고 싶었다"며 "우리 영화를 보신 분들이 '반전 코미디'라고 하는데, 그냥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뭔가를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좋은 면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맑고 순수해서 더 좋은 것 같다. 요즘에 어떻게든 나쁜 걸 바라보고, 비판이 팽배하는 사회에서 '우리 그냥 이렇게 살면 안돼? 예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면 안돼?'라고 말하는 영화다.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영화 자체를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던 박해준은 "코미디 영화가 들어와서 반가운 것도 있었지만, 크게 놀라진 않았다. 예전에 공연을 많이 했는데, 약간 허당인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영수 캐릭터를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힘내리' 속 인물이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차승원 배우와 닮아서 동생으로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말에 박해준은 "선배님 먼저 캐스팅 되고, 그 다음에 내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내가 한다고 했을 때 좋아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일 처음에 '독전'에서 만났는데, 별 다른 말씀은 안 했는데, 날 흐뭇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사실 내가 옆에 있으면 그렇게 재밌는 사람은 아니다. 선배님들한테 붙임성 있는 타입은 아닌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 마음이 같이 있으면 전해진다. 선배님도 절 인정해주시니까"라며 웃었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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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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