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30% 이상" 외인투수가 가을티켓 결정했다 [오!쎈 테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08 08: 54

"전력의 30% 이상이다".
키움히어로즈는 2위 두산베어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7일 KIA타이거즈를 7-3으로 제압하고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장정석 감독은 올해 호성적의 이유로 제이크 브리검(31)과 에릭 요키시(30)의 활약이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외인투수들이 차지하는 전력의 비중이 30%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브리검은 12승, 요키시는 11승을 올렸다. 나란히 3점대 ERA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브리검은 작년 10승을 올려 2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올렸다. 요키시는 데뷔 시즌인데도 든든한 투구를 펼치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사진] 키움 요키시와 브리검 / OSEN DB.

이처럼 외국인투수들의 성적은 상위권과 하위권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잘하는 팀의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강팀을 보면 부상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안정된 투구로 승리를 거두는 외인 투수을 보유하고 있다. 
선두 SK는 산체스가 16승,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볼만 던지지 않고 강약을 조절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체력 문제도 해소했다. 여기에 헨리 소사는 도중 입단해 8승을 따냈다. 앞선 외인투수 다익손이 3승을 거두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인투수들이 27승을 거두었다. 현재 1위의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두산 20승투수 린드블럼/OSEN DB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이미 20승을 달성해 외인투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여파로 8승에 머무르고 있지만 두 외인투수가 28승을 합작하고 있다. 후랭코프도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작년 18승 투수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LG도 타일러 윌슨이 13승을 거두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고 케이시 켈리도 12승을 거두며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고 있다.
5위 NC는 10승 외인투수가 없으나 에이스급 투구를 하고 있다. 드류 루친스키는 8승, ERA 2.98를 기록 중이다. 타선지원을 받았으면 벌써 10승을 했다. 크리스턴 프리드릭은 교체입단해 6승-ERA 2.84의 우등 성적을 냈다. 풀타임으로 던졌자면 역시 10승 투수이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12승)와 라울 알칸타라(11승) 원투펀치의 활약도를 앞세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2명의 외인들이 모두 10승을 넘긴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사진] 삼성 맥과이어-라이블리 /OSEN DB
반면 하위팀은 외인투수들이 모두 부진에 빠져있다. KIA는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각각 7승과 8승에 그치며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도 덱 맥과이어(4승), 벤 라이블리(2승). 저스틴 헤일리(5승)가 합작 11승을 거두었다.   꼴찌 롯데는 레일리(5승), 다익손(1승), 톰슨(2승)이 단 8승에 불과하다. 외인들이 성적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화는 워익 서폴드가 10승, 채드 벨이 8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토종 투수들의 부진이 컸다고 볼 수 있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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