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리드 못 지킨 한국, 미국에 역전패 '결승행 좌절' [U-18]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07 15: 53

한국이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미국에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2회까지 5-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강풍 여파 속에 5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슈퍼라운드 총 전적 2승3패가 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4승1패를 거둔 미국은 대만과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 박시원이 타구를 뒤로 놓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한국은 이날 이주형(우익수) 김지찬(2루수) 박주홍(좌익수) 장재영(지명타자) 박민(유격수) 신준우(3루수) 남지민(1루수) 강현우(포수) 박시원(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이강준.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었다. 1회말 1사 후 김지찬의 우측 3루타에 이어 박주홍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장재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1,2루에서 박민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2-0으로 기선제압했다. 미국 선발투수 믹 아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데 그치며 3피안타 1볼넷 2실점 강판. 
2회말에도 한국은 강현우와 김지찬의 안타, 박주홍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의 2타점 적시타, 박민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2회까지 한국 사이드암 이강준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미국은 3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해리스 하셀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침묵을 깬 미국은 4회초 한국 구원 이주엽을 상대로 매튜 할터의 안타, 아서 로모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제임스 맥린의 적시타, 대타 타일러 버거의 적시타로 2점 더 따라붙었다. 
결국 5회초 한국이 동점을 허용했다. 3루수 신준우가 강풍 영향으로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했다. 미국은 무사 2루에서 내야 땅볼 2개로 가볍게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도 미국이 한국의 실수를 기회로 삼았다. 맥린의 빗맞은 뜬공 타구가 바람에 의해 흔들렸고, 중견수 박시원의 글러브 포켓을 맞고 튀어올라 뒤로 빠졌다. 기록은 2루타였지만 집중력이 아쉬운 수비. 결국 박시원은 이닝 도중 교체됐다.
수비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됐다. 호세 토렌티노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한 미국은 크리스티안 바우저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하셀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9회초 한국 투수 이승현의 폭투로 1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4회부터 1점도 빼내지 못하며 2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지찬이 3안타, 박주홍, 박민, 강현우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역전패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이날 일본을 4-1로 꺾은 호주(3승2패)와 8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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