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던져도 "이상한데", 단 19구로 끝난 사사키쇼 [U-18] 

[OSEN=기장(부산)박준형 기자]  사사키 로키가 손가락 붕대를 한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53km 던져도 "이상한데", 단 19구로 끝난...
[OSEN=이선호 기자] 맛보기로 끝난 사사키쇼였다.


[OSEN=이선호 기자] 맛보기로 끝난 사사키쇼였다.

일본고교대표팀은 6일 부산시 기장군 현대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9회 WBSC U-18 베이스볼월드컵(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한국과의 일전에서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163km짜리 볼을 던진 에이스 사사키 로키(18.오후나토고)가 1회를 마치고 손가락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는 일도 있었다.

사사키는 1회 도중 오른손 중지에 피물집이 생겼다. 투구 도중 포수가 공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하고 나가타 유지 감독에게 신호를 보냈다. 나가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상태를 살펴보고 1회를 마치라는 주문을 했다. 사사키는 4번타자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19구만에 조기강판이었다. 사사키는 지난 8월 26일 대학대표와의 평가전에서도 1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중지 물집 때문이었다. 이날도 또 다시 물집이 잡혔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선발등판을 앞둔 지난 5일 밤 불펜에서 투구 도중에 물집이 생겼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볼을 많이 던진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신문은 한국과의 경기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물집을 숨기고 등판했고 결국 사달이 났다. 일본언론들은 유니폼에 피로 보이는 붉은 반점이 곳곳에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남은 경기에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패배로 결승행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악화된 한일관계 속에서 펼쳐진 첫 대결에 에이스 사사키를 내보내 필승을 노렸으나 한국의 뒷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사키는 어두운 얼굴표정으로 "왜 이런지 모르겠다. 이런 모습이 되어 유감이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일본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사키의 실전 등판을 우승의 필승카드로 자랑해왔다. 사사키를 관찰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NPB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일본 언론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1순위 드래프트 후보"라는 스카우트의 평가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단 19구의 단막극으로 끝났다.

그래도 사사키의 잠재력은 보였다.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다. 일본언론들은 "수 십명의 메이저리그와 일본 스카우트들도 갸우뚱했다"고 전했다. 160km를 던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담긴 표현이었다. 사실 150km 이상만 던져도 특급투수로 꼽힌다. 씁쓸한 퇴장이었지만 내년 프로에서 진면목을 보일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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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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