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숨긴 사사키, 한일전 충격패에 일본은 '초상집' [U-18]

[OSEN=기장(부산), 박준형 기자] 사사키 로키 /soul1014@osen.co.kr
부상 숨긴 사사키, 한일전 충격패에 일본은...
[OSEN=부산(기장), 이상학 기자] 한국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163km 괴물...


[OSEN=부산(기장), 이상학 기자] 한국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163km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18)가 손가락 물집 재발을 참고 던지다 1이닝 만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일본청소년야구대표팀은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2승2패가 된 일본은 결승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시작부터 꼬였다.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인 선발 사사키가 1이닝 만에 교체됐다. 1회 7연속 볼을 던질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나가타 유지 일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대회 전부터 문제가 된 오른손 중지 물집이 또 잡혀 피까지 났다. 1이닝 19구 만에 조기 교체. 160km를 넘긴다던 구속은 최고 153km에 그쳤다.

경기 후 일본고교야구연맹 다케나카 마사히코 사무국장은 “사사키가 경기 전 몸을 만들 때 물집이 재발했다. 상태를 보고 1회 강판을 결정했다. 불펜에서 던질 때부터 (물집 때문에) 이상이 있었지만 본인이 말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물집 재발을 숨긴 채 등판을 강행했지만, 일본은 2회부터 우익수 니시 준야를 투수로 쓰며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됐다. 1회부터 불펜이 분주했다.

[OSEN=기장(부산), 박준형 기자] 사사키 로키가 손가락 붕대를 한 채 나가타 유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oul1014@osen.co.kr

물집 통증을 참고 던질 만큼 의지가 강한 사사키였기에 역전패가 더욱 아쉬웠다. 경기 후 일본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렇게 돼 아쉽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고 에이스로 주목받은며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단 1이닝 19구로 끝났다.

나가타 감독은 “사사키에게 선발 통보는 어제 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사사키는 앞으로 남은 2경기도 등판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밝힌 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잘해줬다. 패배는 내 책임이다. 내일 경기도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까지 대만과 미국이 나란히 3승1패로 슈퍼라운드 1~2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일본은 호주와 함께 2승2패로 공동 3위. 7일 한국은 미국, 일본은 호주를 상대로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승리를 해야만 결승전 진출이 가능한데 승자승 원칙, TQB(팀 퀄리티 밸런스,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까지 모두 따져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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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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