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이은 실책 자폭, 한일전 5-4 끝내기 대역전승! [U-18]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06 21: 38

일본이 연이은 실책으로 자폭했다. 한국이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한일전에서 웃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일본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0회말에도 상대 실책을 발판삼아 동점을 만든 뒤 박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로써 조별리그 캐나다전 승리(8-5), 호주전 패배(0-1)를 안고 1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한국은 5일 대만전 패배(2-7) 아쉬움을 딛고 이날 일본을 잡으며 2승2패를 마크, 결승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7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에이스답게 6회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도 74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타선도 일본 마운드에 막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4회말 선두 장재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남지민의 초구 번트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5회말 2사 1,2루에선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2루 주자 박민이 우익수 미야기 히로야의 총알 송구에 걸려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이 무산됐다. 
잘 던지던 소형준도 결국 7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니라사와 유야에게 우전 안타, 미야기 히로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성열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한 템포 끊어갔지만 일본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일본은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쿠마다 토요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미주카미 케이도 중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빼냈다. 한국 중견수 박시원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소형준은 결국 투구수 93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역투. 
7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힌 한국은 8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주형의 중전 안타, 김지찬의 투수 키 넘어가는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박주홍이 투수 앞 땅볼, 장재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 2,3루에 몰렸지만 남지민의 땅볼 타구를 일본 3루수 이시카와 타카야가 악송구했다. 1루수 뒤로 빠지는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2~3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9회말 한국이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강현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정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이주형이 몸에 맞는 볼로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점수가 되는 듯했으나 2루 주자 이정우가 홈에서 아웃돼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갔다.
연장전은 무사 1,2루에서 시작하는 승부치기로 치러졌다. 10회초 일본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한국은 우완 최준용에서 좌완 허윤동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일본 좌타자 타케오카 류세이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주홍의 보내기 번트 때 일본 투수 하야시 유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냈다. 장재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신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박민이 중견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일본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은 7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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