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타자보다 투수가 더 좋다…팀 우승이 목표" [오!쎈 인터뷰]

[OSEN=기장, 손찬익 기자] 장재영 / what@osen.co.kr
장재영, "타자보다 투수가 더 좋다…팀 우승이...
[OSEN=기장, 손찬익 기자]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서게 돼 많이 긴장했다".


[OSEN=기장, 손찬익 기자]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서게 돼 많이 긴장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재영(덕수고)이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장재영은 지난 3일 오후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 U-18 야구월드컵 중국과의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8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로 승부했다.

고교 1학년 때 최고 153km를 찍으며 괴물 투수의 탄생을 알린 장재영은 4월 왼쪽 허벅지 부상 이후 투수 대신 타자로 나섰다. 2일 니카라과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4번 중책을 맡으며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이 마운드에 오르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손길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재영은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서게 돼 많이 긴장했다. 첫 등판이기에 오버 페이스를 하면 제구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힘을 빼고 70~80%의 힘으로 던졌다. 유리한 상황에서 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긴장한 탓에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이에 장재영은 "마운드에 오를 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스피드건을 꺼내 드는 모습을 봤다. 보려고 본 건 아닌데 보였다"면서 "그때 많이 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긴장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선보인 장재영은 "타자보다 투수가 더 좋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하나만 잘하는 게 중요하다. 둘 다 못하면 안되니까"라고 웃어 보였다.

한국은 조 1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 쥐었다. 투수 장재영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그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 하지만 (소)형준이형을 비롯한 잘 던지는 형들이 많으니 내가 주축이 되기 보다 형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마지막으로 장재영은 "슈퍼 라운드에서 한 타자라도 상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성열 대표팀 감독은 "오늘 상태로선 믿음이 가지 않았다. 날씨가 더 좋아지면 구속은 더 나오겠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점수로 매긴다면 60점 밖에 못주겠다. 일본 대표팀이 지켜보고 있는데 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상대에 방심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본다. (슈퍼 라운드에) 올라가서 더 잘 던지면 된다"고 다독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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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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