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온 행운-4번 장재영 폭발’ 한국, 1회 빅이닝으로 난적 극복 [U-18]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9.01 14: 46

그동안 따르지 않았던 행운이 거푸 몰려왔다. 그리고 4번 타자로 믿음을 보였던 2학년 장재영이 물꼬를 틔웠다.
한국은 1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 U-18 야구월드컵’ A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난적’ 캐나다를 극복하며 슈퍼라운드 진출과 향후 전망까지 밝게 만들었다.
전날(8월31일) 호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다소 침울할 수 있던 한국이었다. 게다가 이날 상대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던 캐나다였다. 여러모로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만약 캐나다전까지 패한다면 슈퍼라운드 진출은 가능할 지언정, 슈퍼라운드에서 예선 성적을 안고 가야 했기에 한국의 결승행은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 경기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 이날은 우려는 기우였다. 네덜란드, 호주전에서 보여줬던 답답했던 타선의 흐름의 단번에 뒤바뀌었다. 행운까지 연달아 찾아왔다. 이날 경기의 운은 한국의 편이었다. 1회부터 그 운이 몰려오면서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김지찬의 보내기 번트가 내야안타로 바뀌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행운의 시작이었다. 이후 신준우의 투수 정면 타구도 투수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며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장재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장재영은 앞선 2경기에서도 모두 4번 타자로 출장했다. 하지만 시원스런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한국에 다소 무거울 수 있던 경기 상황을 장재영이 해결하며 가볍게 만들었다. 장재영은 1회말 무사 만루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였던 장재영이 그동안 타선에서 꼬였던 매듭을 완벽하게 풀어준 것.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민의 내야 땅볼 타구 때는 투수가 손으로 건드리며 아무도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행운까지 겹쳤다. 타구가 굴절되지 않았다면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다. 추가 득점. 결국 흐름이 한국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이후 남지민의 2타점 적시타, 박주홍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1회에만 6점을 뽑았다.
그리고 7-0으로 앞서던 4회말에는 2가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2타점 째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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