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진기명기, 못 쳐도 이쁘더라" 이강철 감독 [현장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01 13: 55

“어제는 못 쳐도 이쁘더라”. 
지난달 31일 대전 KT-한화전. 0-3으로 뒤진 5회말 한화가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제라드 호잉의 높이 뜬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다. KT 유격수 심우준이 뒤로 뛰어가며 타구를 캐치하는 듯했다. 
그러나 심우준의 글러브 안에서 맞고 공이 튀어 나왔다. 그라운드에 떨어져 안타가 되는가 싶었지만 그 순간 뒤따라붙던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글러브로 캐치했다. 심우준의 토스를 로하스가 받은 셈. 로하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 /rumi@osen.co.kr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진기명기였다”며 웃은 뒤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오길래 안타가 되는 줄 알았다. 주자 2명 모두 거의 들어왔는데 로하스가 잡아내더라. 김병주 3루심도 웃으면서 콜을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어제는 못 쳐도 이쁘더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로하스의 수비 집중력을 여러 차례 지적했던 이강철 감독으로선 더욱 대견했다. 로하스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호수비 하나로 KT의 6-1 승리를 도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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