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홍콩경찰 공개 지지 논란 의식?..디즈니 '뮬란' 행사 불참 [Oh! 차이나]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8.28 16: 42

최근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인 중화권 배우 유역비가 디즈니의 D23 엑스포 행사에 불참했다.
다수의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역비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D23 엑스포'에서 신작 영화 '뮬란'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에 불참했다. 
이날 함께 행사를 가진 대부분의 작품들의 프리젠테이션에는 감독과 주연 배우가 함께 참석한 것에 비해 '뮬란' 프리젠테이션에는 감독인 니키 카로만이 참석해 새로운 '뮬란'의 풋티지 영상을 공개했다.

'뮬란'의 주인공인 유역비의 행사 불참은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촉발된 보이콧 운동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 중인 상황.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고, 유역비 역시 SNS를 통해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해 국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유역비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던 바.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의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경찰들을 공개 지지한 유역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고, 유역비가 출연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많은 영화 팬들은 SNS를 통해 '뮬란'을 보이콧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뮬란'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디즈니 측은 이와 관련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전히 유역비를 향한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뮬란'에게도 그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뮬란'은 오는 2020년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mk3244@osen.co.kr
[사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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