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제가 잘해야 필승조가 쉬잖아요.”
김태형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1군에 콜업했다”라고 설명한 가운데 강동연은 22일 대구 삼성전과 24 대전 한화전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왔다.
비록 점수 차가 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강동연은 140km 중반의 공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제 몫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대에게 추격 흐름을 내주지 않은 필요한 호투였다.강동연은 “올 시즌 초반에 운동을 하다가 발목 인대를 다쳐서 8월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라고 “스프링캠프 때 감이 좋게 올라오고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되돌아봤다.
늦은 출발이지만, 일단 팀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만큼, 강동연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일단 결과가 좋아야 계속 던질 수 있으니 1점도 안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김)승회 형, (박)치국이가 빠진 가운데 내가 잘 던져야 필승조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그만큼 내게 주어진 이닝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주무기인 포크볼에 자신감이 붙었다. 전력분석파트에서도 회전수 등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며 “사실 공 자체가 좋아졌다보다는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1년씩 지나면서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 때 정신차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려먼서도 “아직 두 경기 밖에 던지지 않았던 만큼,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연은 “올 시즌 최대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으로 많이 못했지만,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내서 후회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