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중 3승이 롯데전’ 배제성, 신흥 ‘로나쌩’의 탄생 [오!쎈人]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8.14 21: 24

친정팀을 향한 복수일까. KT 위즈 배제성이 신흥 ‘로나쌩(롯데만 만나면 땡큐)’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거둔 5승 중 3승을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거뒀다.
배제성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03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올 시즌 5승 중 무려 3승을 롯데를 상대로 따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2차 9라운드에서 롯데에 지명된 배제성은 이듬해인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함께 팀을 옮긴 선수는 오태곤. 롯데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얻었다.

당시엔 오태곤과 장시환에게 초점이 맞춰진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배제성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으면서 배제성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배제성은 친정팀 앞에서 보란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 수원 롯데전에서 6⅔이닝 2실점 역투를 통해 자신의 데뷔 첫 승을 친정팀 상대로 따냈다. 같은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6이닝 1실점 역투로 2승 째를 따내기도 했다. 롯데전을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고, 이후 7월 3일 삼성전(6이닝 무실점), 16일 두산전(5⅓이닝 2실점)으로 내리 4승 째를 챙겼다. 
이후 승리 페이스가 더뎠다. 하지만 다시 롯데를 만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배제성은 최고 146km의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44개)로 승부를 풀어갔다. 그리고 20개의 체인지업이 뒷받침됐다. 패스트볼보다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의 배트를 유인해냈다. 삼진이 필요할 땐 삼진을 잡았고 맞춰 잡는 투구로 투구 수를 절약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볼의 비율이 적었다. 103개의 투구 수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무려 70개에 달했다. 70%이상의 스트라이크 비율, 그리고 2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8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비율로는 72%에 달했다. 공격적으로 파고 들어가니 일단 우위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3회말 1사 1,3루, 4회말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그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냈다. 결국 배제성은 다시 한 번 친정팀을 울리며 롯데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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