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류준열, 첫 등장부터 멋지게[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14 12: 04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스톤픽처스・더블유픽처스・쇼박스)에서 류준열은 첫 등장부터 ‘멋짐 폭발’이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군인 이장하로 변신한 그는 관객들을 만주 봉오동 골짜기로 이끌며 첫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맛보게 해줬다.
‘봉오동 전투’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봉오동 전투에 자진 지원한 농민들과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걸고 싸웠던 선조들의 얼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정답이 없는 연기라는 길에서 끝내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류준열의 필모그래피는 매번 새로운 길을 터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류준열에게는 다양한 캐릭터의 얼굴이 담겼다. 천재적인 수사 감각을 가진 ‘뺑반’(감독 한준희)의 순경 서민재, ‘돈’(감독 박누리)의 증권사 브로커 조일현, 그리고 ‘봉오동 전투’의 분대장 이장하까지. 모든 인물의 얼굴이 차곡차곡 쌓인 류준열은 이제 ‘청춘의 아이콘’으로서 30대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 2015)로 데뷔해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2016)에서 스무 살 청춘의 비애를 그린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더 킹’(2017)에서 비로소 발전 가능성을 터뜨렸다. 새로운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계단형으로 발전하는 류준열의 상승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영화 스틸사진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2017)의 대학생 구재식, 20대에 농부가 된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2018)의 재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한 이미지를 발산했다. 실제로도 류준열이라는 ‘그릇’이 워낙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느낌을 지녔기 때문이리라.
‘독전’(감독 이해영, 2018)에서 마약조직의 말단 조직원 락과 의문의 이 선생을 동반 소화한 류준열은 또 다른 얼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의 아우라, 열연이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냈다. 한국 영화계가 류준열이라는 보석을 발견, 아름답게 세공하고 있는 과정이 참으로 기쁘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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