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류현진, 홈런의 시대에 놀라운 시즌에 근접하고 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8.14 06: 10

이제 미국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LA 다저스)의 놀라운 시즌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자고 말하고 있다.
미국 LA 타임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덕아웃’ 방담 코너를 통해서 “류현진이 놀라운 시즌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떠올리며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놀라움은 이어졌다”면서 “올 시즌 류현진은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고 있다. 116개의 안타를 내주고 142⅔이닝 동안 17볼넷 121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시즌 성적을 언급했다.

특히 류현진의 기록이 더욱 놀라운 점은 현재 타고투저 시대의 끝을 달리고 있는 리그 트렌드를 역행하고 있기 때문. 바뀐 공인구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피홈런은 10개에 불과하고 지난 6월29일 통한의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3피홈런을 기록한 뒤 6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매체는 현재 리그 트렌드를 거론하면서 “홈런과 발사 각도의 시대에서 류현진은 그야말로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시즌인지는 조정 평균자책점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비교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리그 성향과 파크팩터들을 고려한 수치로 100이 평균 수준이다.
매체는 지난 1901년 이후 다저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조정 평균자책점 순위들을 나열했고, 류현진은 284를 기록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2016년 클레이튼 커쇼(237), 2015년 잭 그레인키(222), 1959년 로저 크레익(205), 1966년 샌디 쿠팩스(190) 등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1901년 이후 142이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투수들 가운데서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91 이후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 시즌 류현진은 22경기 선발 등판해 19경기에서 최소 6이닝 이상 소화했고, 무실점 8경기, 1실점 5경기, 2실점 7경기, 3실점 1경기, 7실점 1경기 등을 기록했다”고 밝했다.
매체는 이제 류현진의 경이적인 시즌을 긴장하며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매체는 “샌디 쿠팩스의 조정 평균자책점 190과 300이닝 이상 소화가 류현진의 142⅔이닝과 그 이상의 조정 평균자책점보다 인상적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시즌을 보고 있다. 나는 단지 모든 사람들이 긴장하며(bite their nails) 류현진의 역사적 시즌을 감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