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조귀재 쇼난 감독, 선수 및 코칭 스탭 갑질로 직무 정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13 15: 38

스포츠계의 또 다른 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일보 '스포츠 호치'는 13일 "J리그1 쇼난 벨마레의 조귀재 감독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보고를 받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 정지한다"고 보도했다.
조귀재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2005년부터 쇼난의 코칭 스태프로 일해왔다. 그는 유소년 감독과 수석 코치를 걸쳐 2012년부터 감독으로 취임했다.

부임 이후 조귀재 감독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시민 구단인 쇼난을 이끄는 명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열악한 재정 속에서도 선전하며 2019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니 이 과정에서 조귀재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구단 직원들을 향해 상식 밖의 언행을 펼친 것이 포착됐다.
일본 언론에선 최소한 조귀재 감독의 폭압적 행동으로 최소 3명의 선수와 직원이 팀을 떠났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3명의 선수들은 모두 감독의 폭언에 정신적 궁지에 몰렸다. 그들은 시즌 막판 1~2개월 정도 연습자엥 나오지도 못하고 통원 치로를 받아야 했다. 조 감독의 고압적인 태도가 원인이다"고 폭로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호치는 "조 감독이 시야에 보이기만 해도 구역질하거나 구토하는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른 구단으로 옮긴 한 선수는 인터뷰서 "쇼난 구단을 좋아해도 조 감독의 언행을 견디지 못해 팀을 떠난 사람들도 많다. 동료가 매도당하는데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쇼난 구단은 조귀재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엄격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 타카하시 켄지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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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치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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