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성열 맹추격, 주춤한 SK 듀오…홈런왕 대혼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13 05: 47

더 이상 SK 집안 싸움이 아니다. 타석당 홈런 1~2위 박병호(키움)와 이성열(한화)이 맹추격하며 페이스가 꺾인 ‘SK 거포 듀오’ 제이미 로맥과 최정을 따라붙었다. 
13일 현재 홈런 1~2위는 SK 선수들이다. 로맥이 23개로 단독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최정이 22개로 뒤따르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중반부터 홈런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집안 싸움을 벌여왔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로맥이 12경기에서 홈런 2개에 만족하고 있고, 최정은 후반기 14경기에서 아예 홈런이 없다. 그 사이 후반기 홈런 5개로 이 기간 1위인 박병호와 이성열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박병호-이성열 /OSEN DB

박병호는 22개로 최정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성열도 21개로 제리 샌즈(키움)와 이 부문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두 선수 모두 1위 로맥에 추격권으로 홈런왕 레이스를 대혼전에 빠뜨리고 있다. 
박병호와 이성열은 타석당 홈런에서 리그 1~2위다. 박병호는 17.5타석, 이성열은 17.6타석당 하나 꼴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로맥(20.4타석)과 최정(20.9타석)을 능가하는 수치. 
박병호는 타격 슬럼프에 빠진 지난 6월6일부터 21일까지 엔트리 말소돼 16일 동안 1군 공백기가 있었다. 이성열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4월2일부터 15일까지 14일 동안 뛰지 못했다. 하지만 특유의 파워와 생산력으로 홈런 레이스에 다시 뛰어들었다. 
박병호는 지난 2012~2015년 각각 31개, 37개, 52개, 53개로 KBO리그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으로 전성기를 보낸 바 있다. 올해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국민타자’ 이승엽과 함께 역대 최다 5번의 홈런왕으로 최고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성열은 지난해 개인 최다 34홈런을 터뜨렸고, 올해 만 35세 늦은 나이에 첫 홈런왕 도전에 나섰다. 역대 KBO리그 최고령 홈런왕은 지난 2005년 만 35세였던 현대 외국인 타자 래리 서튼(35개). 이후 14년 만에 타이 기록 도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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