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재계약 절대 NO" 정유미, 광고보다 소신...응원 부르는 행보 (전문)[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8.12 23: 47

"해당 기업과 재계약은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배우 정유미가 이익보다 소신을 추구하는 행보로 대중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12일 OSEN 취재 결과, 정유미가 DHC KOREA 측과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뷰티 모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DHC의 혐한 발언이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은 것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로 결정한 여파다. 
정유미는 지난해 4월 일본 뷰티 브랜드 DHC의 한국 지사와 2년가량의 뷰티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그는 개인 SNS에 관련 제품 사진을 게재하는 등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사진=OSEN DB]배우 정유미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DHC가 자회사 DHC테레비를 통해 유튜브에 '진상 도로노몬 뉴스' 콘텐츠를 게재, 도 넘은 혐한 발언을 일삼았다. '진상 도로노몬 뉴스'의 한 출연자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가라면 내 성기를 보여도 괜찮은 거냐"고 조롱하는 망언까지 일삼았다. 
심지어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 왜곡 주장을 늘어놓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국내에 '반일 감정'이 팽배해 있던 상황.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해당 출연자들의 발언은 즉각 국내 네티즌의 반발을 야기했다. 
[사진=OSEN DB]배우 정유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팬들은 정유미의 SNS를 통해 항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DHC 측의 혐한 콘텐츠를 알리고 뷰티 모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
이와 관련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DHC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현했다. 또한 정유미 측 관계자는 OSEN에 "초상권 철회를 요청해 사진은 다 내려간 상태이고, 영상도 요청해 놨다. 모델 계약 기간이 꽤 남았지만 시기를 앞당겨서 모델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정유미는 SNS에 있던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했다. 소속사는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도 강조했다. 
배우 정유미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8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jpnews@osen.co.kr
이에 정유미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로서 모델 계약을 중도에 해약하는 게 부담일 수도 있을 터. 이익보다 국민 정서를 고려한 소신 있는 행보에 호평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한편, 정유미는 최근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종영 후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이익보다 소신을 추구하는 그의 행보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배우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의 DHC 뷰티 모델 관련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에이스팩토리입니다.
정유미 DHC 광고 계약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습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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