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ERA 2위’ 산체스, 린드블럼의 대항마로 떠오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1 06: 06

SK 와이번스 산체스가 15승을 달성하며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을 맹추격했다.
산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4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143km 포크, 139km 커브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6이닝 동안 108구로 꽤 많은 편이었지만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말 무사에서 SK 선발투수 산체스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투수는 린드블럼이다. 22경기(142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139)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2011년 윤석민 이후 8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 
린드블럼의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가 바로 산체스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린드블럼을 맹추격하고 있다. 다승에는 2승 차이, 평균자책점은 0.34로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산체스는 전반기에 18경기(105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42으로 좋았지만 후반기에는 11경기(40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8.78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후반기 3경기(18이닝)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에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산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날씨가 더워서 조금 지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보다는 훨씬 컨디션이 좋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타이틀을 노리고 있지는 않다.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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