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페스타 '잠잠', 프로축구연맹 때리기 스타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08 05: 31

논점이 흐려지고 있다. 유벤투스전서 생긴 문제들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입수한 프로축구연맹과 더 페스타의 계약서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경기장 A보드 광고에서 나타났던 사설 스포츠 베팅 사이트 광고 문제와 경기장 대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은 당초 경기장 A보드 광고 목록을 받아보고 확인할 권리가 있었다. 지난 6월 17일 작성된 계약서 9조 4항에는 '주최사(더 페스타)는 21일 이내(7월 8일까지)에 스폰서십 계약 내역을 연맹에 공개한다'는 내용이 있다. 연맹이 더 페스타로부터 계약금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스폰서 수익 일부에 채권 설정을 해놓는 '안전장치'와 같은 조항이다.

후반 종료 직전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다. /rumi@osen.co.kr

광고 관련된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7월 8일까지 더 페스타에 광고 계약 부분을 제출해 달라고 부탁했다. 광고 목록 확인과 초청비 잔금 발생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총 수익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더 페스타는 광고를 유치한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중계권료와 입장수입에 대해 문의했다. 이유는 채권설정을 해 놓아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진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계권료에 대한 채권설정을 위해서는 KBS의 허락이 필요했다. 하지만 KBS가 그 부분을 거절했고 입장수입에 대한 채권설정을 시도했다. 티켓 판매사와 협의 끝에 채권설정을 했다. 기본적으로 판매량에 대한 비율과 금액으로 채권설정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 한선교 의원실에 모두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경기장 대관 문제에 대해서도 연맹은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관계자는 "원래 올해 초 연맹 일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올스타전 일정을 정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시설관리공단에 구두로 7월 26일 대관 신청을 했다. 올스타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그런데 대구가 새 구장을 운영하면서 대구 올스타전 일정도 함께 준비했다. 그런데 문제는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스폰서인 하나은행과 대구 스타디움의 스폰서인 대구은행을 병기할 수 없기 때문에 대구 올스타전 행사는 일단 철회됐다. 그 사이 더 페스타가 시설관리공단에 7월 26일 대관을 문의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우리에게 연락이 왔고 결국 논의 끝에 6월 17일에 대관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더 페스타에 대한 신용이 확실하지 않았고 시설관리공단은 대관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에게 보증을 요구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추정 사용료(15%) 해결을 위한 시설관리공단의 해결책이었다. 
관계자는 " 추정 사용료는 더 페스타가 추후 모두 납부했다. 계약서상에도 프로축구연맹과 더페스타가 연대하여 부담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정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축구연맹의 행보와는 다르게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유벤투스 및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안무치의 행동에 대해서 보다는 다른 방향으로 주의를 환기 시키려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은 상황이다. 계약 주체인 더 페스타의 대표는 여전히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다만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만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추측만 제기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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