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과 주화준 트리오의 ‘경성야행(京城夜行)’, 잊힌 노래의 기억과 기록을 재생한다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9.07.22 07: 56

‘노래하는 대중음악사학자’로 널리 알려진 장유정 교수(단국대 천안캠퍼스 교양학부)가 정규 음반 제작 및 ‘렉처 콘서트’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유정 교수는 2017년 10월부터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주화준 트리오’와 함께 강연과 공연을 접목한, 이른바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를 본격적으로 수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작사해 악보 형태로만 전해진 「노라」 1(나혜석 작사, 김영환 작곡, 1921년)과 「노라」 2(나혜석 작사, 백우용 작곡, 1922년)를 초연했다.

‘사의 찬미’로 유명한 윤심덕이 노래했으나 여태껏 공개된 적이 없던 음원인 「추억」 (1926년,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소장)을 초연한 것도 바로 장유정 교수였다.
잊히거나 잊힐 뻔한 노래들의 기억과 기록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장 교수는 이번에 이런 노래들을 모아서 음반으로 제작하고 ‘렉처 콘서트’로 선보일 작정이다.
2012년부터 자비로 ‘근대 가요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장유정 교수는 8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후, 2013년에는 그 노래들을 포함한 총 10곡을 담은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 음반을 제작, 발매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창작곡인 「떼떼아떼(노란 수선화)」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와 1930년대 노래를 주로 발굴, 기록하고 기억하는데 깊은 관심을 지닌 장유정 교수는 이번에 창작곡을 포함해 9곡의 노래를 수록한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유정 교수와 함께 하는 ‘주화준 트리오’는 단국대 생활음악과 주화준 교수(드럼)를 비롯해 Cray Koo(피아노)와 오정택(콘트라베이스)으로 구성된 실력파 재즈 트리오이다.
‘장유정과 주화준 트리오의 경성야행(京城夜行)’ 음반은 초창기 대중음악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장유정 교수는 “의미 있는 작업에 동참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며 옛 가요에 관심 있는 분들의 ‘동행(同行)’을 기대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tumblbug.com/4160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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