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 플래툰’ 강정호, 우투수에 더 강한 아이러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17 05: 32

 강정호(피츠버그)가 7월 들어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으로 주로 좌완 투수 상대로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진다. 강정호는 좌투수 보다 우투수 상대 타격 성적이 더 좋기에 아쉽다. 
강정호는 7월 10경기에 출장해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3개나 때려냈다. 여전히 시즌 타율은 1할대(.187)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7월에 많이 끌어올렸다. 
여전히 출장 기회는 적은 편이다. 피츠버그는 3루수로 콜린 모란, 유격수로는 케빈 뉴먼이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다. 강정호는 타격 성적에서 이들에 밀리기 때문이다. 좌타자 모란은 타율 2할9푼4리 10홈런 OPS .810을 기록하고 있다. 우타자 뉴먼은 타율 3할2푼6리 6홈런 OPS .83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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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때 모란 대신 3루수로 출장하거나, 가끔 뉴먼 대신 유격수로 출장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좌완 상대 비율이 많아졌다. 문제는 강정호는 좌투수 보다 우투수 상대로 더 강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는 62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 1볼넷 26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9푼4리, 장타율 .403, OPS는 .610이다. 우투수 상대로는 88타수 16안타 6홈런 15타점 9볼넷 23삼진을 기록했다.타율은 1할8푼2리로 좌투수 상대 타율보다 조금 낮지만, 장타율 .443, OPS는 .706으로 더 높다. 홈런은 좌투수 상대로 3개, 우투수 상대로 2배인 6개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성적에서도 좌투수 보다 우투수 상대로 훨씬 더 좋다. 우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2할7푼3리(682타수 186안타) 36홈런 장타율 .497, OPS .842를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1푼6리(242타수 46안타) 9홈런 장타율 .394, OPS .704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OPS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모란에 주전 3루수 자리를 뺏긴 상황이라 강정호는 좌완 상대로 플래툰 시스템으로 나서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된 후 강정호는 컵스의 좌완 존 레스터, 호세 퀸타나 상대로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두 경기에서 8타수 3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 타격 지표를 끌어올려야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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