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벨린저 투타 최강 조합’ LAD, 5년 만에 사이영-MVP 석권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16 19: 01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코디 벨린저를 앞세워 5년 만에 사이영상과 MVP 석권을 노린다.
다저스는 올 시즌 63승 33패 승률 0.65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단순히 지구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하고 1988년 이후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 것이 다저스의 목표다.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답게 투타에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투수에서는 류현진, 타자에서는 벨린저가 군계일학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왼쪽), 코디 벨린저. / eastsea@osen.co.kr

한국인 투수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설 정도로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고 있는 류현진은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시즌 성적은 18경기(116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8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3) 1위, 삼진/볼넷 비율(9.55) 1위, 다승 공동 2위, 이닝 9위, 탈삼진(105) 19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벨린저 역시 엄청난 활약이다. 92경기 타율 3할4푼1리(334타수 114안타) 33홈런 75타점 OPS 1.142로 내셔널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2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류현진과 벨린저가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사이영상과 MVP 수상자가 동시에 나온 것은 2014년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커쇼 이후 한 팀에서 사이영상과 MVP가 모두 나온 사례는 없다.
같은 팀의 투수와 타자가 각각 사이영상과 MVP를 수상한 것은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맥스 슈어저와 미겔 카브레라가 마지막이다. 
1956년 리그 MVP와 별도로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 한 팀에서 사이영상과 MVP가 동시에 나온 것은 모두 26차례다. 이중 다저스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던 1956년 돈 뉴컴(사이영상-MVP 석권)을 비롯해 6번이나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배출했다.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인 1988년에도 커크 깁슨과 오렐 허샤이저가 각각 MVP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물론 류현진과 벨린저에게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다. 사이영상에서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MVP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각각 류현진과 벨린저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류현진과 벨린저가 수상에 가장 가까운 선수들이다.
최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군림하며 포스트시즌에 개근하고 있는 다저스지만 아직 갈망하는 월드 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했다. 만약 올해 월드 시리즈 우승과 사이영상, MVP를 모두 가져올 수 있다면 2019년은 다저스에게 최고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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