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은 슈어저, 팬들은 류현진…NL 사이영상 표심 엇갈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16 17: 02

기자들은 슈어저, 팬들은 류현진을 택했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두고 표심이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담당 기자 38명의 사이영상 투표 현황을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에선 슈어저가 1위표 38표 중 26표를 받아 11표를 얻은 류현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6일과 26일 앞서 두 차례 투표에서 류현진이 압도적 1위였지만 슈어저가 역전했다. 
MLB.com은 ‘슈어저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로 올라섰다’며 역대 5번째 사이영상 4회 수상에 도전한다고 치켜세웠다. 등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7연승을 질주한 슈어저는 시즌 19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지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181개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류현진. / eastsea@osen.co.kr

하지만 팬들이 선택한 내셔널리그 전반기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이날 자사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뽑은 전반기 주요 부문 수상자를 밝혔다. 지난 13일 류현진을 비롯해 슈어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등 4명의 선수들이 후보에 올랐고, 투표 결과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수로 선택받았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로 나섰다.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슈어저도 전반기 19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6월에만 6승을 거두는 등 전반기 마지막 7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팬들은 전반기 전체 활약으로 류현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다수가 미국인인 현지 야구팬들이 자국 선수 슈어저 대신 외국 선수 류현진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는 다저스의 에이스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후반기 레이스가 남아있지만 객관적인 팬심은 아직 류현진에게 기울어있다.
이외에도 팬들이 뽑은 전반기 내셔널리그 MVP는 코디 벨린저(다저스), 신인상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사이영상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MVP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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