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조 켈리의 부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걱정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16 05: 55

극심한 부진을 겪던 LA 다저스 조 켈리가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2017년에 이어서 지난해 월드 시리즈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간절히 우승을 원하는 다저스에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켈리는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켈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11⅓이닝)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0.79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월드 시리즈에서는 5경기(6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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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약을 직접 지켜본 다저스는 월드 시리즈가 끝나고 FA 시장에 나온 켈리와 3년 2500만 달러(약 296억 원) 계약을 맺었다. 다분히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켈리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5월까지 19경기(18⅓이닝) 1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8.35에 그치며 다저스의 불펜 잔혹사의 한 획을 긋는듯 보였다.
다저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켈리는 6월이 되자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했다. 6월부터 13경기(14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앨리트 불펜투수다운 성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켈리가 부진한 와중에도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도 꾸준히 켈리를 등판시키며 반등을 기다렸다. 켈리는 마침내 이러한 다저스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2013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이제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만족할 수 없는 팀이다. 1988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월드 시리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통산 25경기(47이닝) 3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9으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만 5차례 진출에 월드 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있기 때문에 가을야구 경험만큼은 충분하다.
다저스는 올 시즌 15블론세이브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8번째로 많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14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켈리는 과연 다가오는 가을 다저스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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