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홈런 맞고 KKK' 롤러코스터 바에즈, 다저스 불펜 방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15 11: 58

42경기에서 홈런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페드로 바에즈. 그런데 하필 류현진의 선발승이 걸린 경기에서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불펜 방화로 류현진의 시즌 11승도 날아갔다. 
바에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4-2로 앞선 8회말 다저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상태.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에 앞서 8회를 책임질 필승조 셋업맨 바에즈를 올렸다. 

페드로 바에즈. / eastsea@osen.co.kr

그러나 바에즈는 선두 잰더 보가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95.1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실투가 됐다.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도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88.3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공 5개로 백투백 홈런 2실점, 순식간에 4-4 동점이 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뒤 각성한 것일까. 바에즈는 후속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앤드류 베닌텐디, 마이클 채비스를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닝을 끝낸 뒤 자신의 가슴을 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고 96.6마일(155.5km) 강속구로 위력을 과시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뒤였다. 
바에즈는 이날 전까지 시즌 42경기에서 3승2패16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인 다저스 필승맨이었다. 40⅔이닝 동안 홈런도 2개밖에 주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류현진의 승리가 걸린 날 시즌 첫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바에즈의 블론세이브는 시즌 3번째. 
바에즈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13일 보스턴전 ⅔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평균자책점이 3.67로 상승했다.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다저스로선 바에즈의 부진으로 고민이 더 깊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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