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어깨' 버두고, 156km 레이저빔 보살 "160km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15 16: 02

156km 레이저빔 보살. LA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3)가 다시 한 번 ‘미친 어깨’를 과시했다. 류현진보다 더 빠른 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나아가 100마일, 160km대 송구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보스턴 레드삭스전. 보스턴이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J.D. 마르티네스가 류현진에게 좌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라파엘 데버스가 3루를 지나 홈으로 질주했지만 아웃을 당했다. 다저스 좌익수 버두고의 기막힌 ‘총알’ 송구를 피하지 못했다. 
버두고는 타구를 잡고 한 차례 도움닫기로 송구했다. 강한 어깨에서 다이렉트로 향한 홈 송구는 포수 러셀 마틴 미트로 정확하게 들어왔다. 데버스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공보다 늦었다. 그대로 이닝 종료, 류현진이 3실점째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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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버두고의 이 송구 스피드는 97.1마일, 약 156.3km로 측정됐다. 송구 거리는 231피트(약 70.4m).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오늘밤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2.8마일(149.4km)’이라며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 버두고를 칭찬했다. 
버두고는 올해 총 5번의 보살을 기록했다. 지난 4월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이날보다 더 빠른 송구 스피드를 보였다. 당시 8회말 좌익수에 위치했던 버두고는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로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가로 막은 바 있다. 당시 버두고의 송구 속도는 98.4마일, 약 158.4km까지 찍혔다. 
버두고는 고교 시절 투타 겸업 출신. 고교 시절부터 90마일대 강속구를 뿌렸고, 메이저리그에서 특유의 레이저빔 송구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버두고는 100마일, 160km대 레이저빔도 자신했다. 경기 후 ‘LA타임스’에 따르면 버두고는 “요즘 세 자릿수(100마일)를 던지길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두고의 미친 어깨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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