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체험전시전, 보이다(BOIDA) ‘고요 속의 대화’...26일부터 5일간 

청각장애인 체험전시전, 보이다(BOIDA) ‘고요...
[OSEN=강희수 기자] 청각장애인의 고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OSEN=강희수 기자] 청각장애인의 고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서비스 기업 ‘보이다(BOIDA)’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이음센터·이음갤러리에서 ‘고요 속의 대화(Whisper in Silence)’ 전시회를 개최한다.

청각장애인 1명이 8명의 관람객과 동행하는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청각장애인의 고충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청각장애인이 직접 청각장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듣지 못하는 곤충인 나비에서 착안해서 ‘나비의 공간’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은 '변신'의 공간이다. 듣지는 않지만 삶을 살아가는 나비처럼, 관람색들은 소음을 차단하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나비로 변신한다. 두 번째는 '초대'의 공간이다. 이 방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이 수화와 표정으로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세 번째는 '표현'의 공간이다. 원형 테이블에서 관람객들은 그림자 놀이나 표정 따라하기 놀이 등을 통해 말을 하지 않고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배운다. 네 번째는 '고요'의 공간이다. 천둥번개 등 일상에서 소리와 함께 접하는 다양한 상황을 소리 없이 접하면서, 청각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기억'의 공간이다. 지금까지 전시회장을 관람하면서 경험했던 바를 회고하고 전시를 안내한 청각장애인에게 통역을 거쳐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책임자인 노선영 작가는 청각장애인이다. 노선영 작가는 선천적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저서 '고요 속의 대화'(좋은땅 출판사)도 펴냈다. 유럽에서 농인 체험 시설을 체험하고 이번에 한국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그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장황한 인식개선 강의를 하는 것보다, ‘고요 속의 대화’와 같은 체험형 전시가 훨씬 효과적인 교육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내에 최초로 전시를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노선영 작가는 “청각장애인들의 세상을 잠깐이라도 경험하여 서로를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 수 있다”며 “누구나 직접 농인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보이다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빛된 소리 글로벌 예술협회에서 주최했다. 기술보증기금, 한국장애인 문화 예술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관람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 이며, 관람비는 무료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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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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