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강원-포항, 전 세계적으로 화제..."축구 역사상 최고의 역전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24 08: 19

KBO에 이어 K리그도 세계 진출을 마쳤다. 희대의 역전극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은 23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26분까지 4골을 내줬으나 연달아 5골을 넣으며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강원은 완델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끌려갔으나, 조재완(3골 1도움)과 정조국(결승골)의 활약에 힘입어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사진] 연맹 제공.

1983년 출범한 K리그 역사상 4골 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내리 3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직전 조재완이 올린 크로스를 정조국이 헤더로 마무리하는 순간 강원 선수단과 팬들은 한 목소리로 역전승의 기쁨을 노래하기도 했다.
엄청난 경기 결과에서 잠시 포탈 검색어 1위에 강원-포항이 올라가는 등 화제를 모았다. 또한 K리그를 넘어 세계 축구사를 뒤져도 보기 드문 역전승이다 보니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포항 SNS.
중국 '즈보 닷컴'은 "미친 경기다. K리그에서 0-4 상황에서 역전한 팀이 나왔다. 후반 26분 이후 내리 5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하프타임 때 알렉스 퍼거슨 경의 헤어드라이어를 빌렸나 보다"라며 "정조국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경기장의 강원 선수들이 모두 쓰러지며 표효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몇몇 리버풀 팬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강원-포항전은 리버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바르셀로나전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역전극이다"고 극찬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역전극을 좋아하지 않는 축구팬은 없다. 강원은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경기를 만들었다. 전 세계에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4골을 내주고 5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라고 주목했다.
기브미스포츠는 "강원의 대역전극에 그나마 비슷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는 아스날-뉴캐슬전이 전부다. 당시 아스날은 4-0으로 앞서다가 아부 디아비의 퇴장 이후 4-4로 따라 잡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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