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초반부터 40점’ 젠지, 2R 치킨 힘입어 3일차 중간 선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6.22 20: 50

 페이즈2 ‘여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젠지가 1라운드 2위, 2라운드 치킨에 힘입어 3일차 중간 선두 자리에 앉았다.
젠지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5주 3일차 A-B조 경기에서 1, 2라운드 도합 40점을 올리면서 APK(19점), DPG 에브가(17점)를 크게 제치고 중간 집계 1위를 기록했다. 젠지는 1, 2라운드 전장에서 무려 ‘40점’을 달성하고 자신들의 실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1라운드 자기장은 선수들의 마음을 모르는 듯 남, 북을 이동하며 요동쳤다. ‘로스 레온스’ 또는 ‘임팔라’ 방향으로 시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두 지역의 중앙 언덕으로 안전지대가 결정되며 각 팀들은 광활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폐물을 끊임없이 찾기 시작했다.

적의 시야에서 숨을 수 있는 지형이 부족하자 DPG 에브가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좁은 공간에서 아등바등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난전 속에서 아프리카 페이탈, OP 레인저스 등 실력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힘든 상황에서 젠지는 방심하던 아프리카 페이탈을 쓰러뜨리고 길을 연 뒤, MVP까지 솎아내며 DPG 에브가와 정면 대치 상황을 만들었다.
연막탄이 자욱하게 깔린 마지막 전투에서 결국 DPG 에브가가 웃었다. DPG 에브가는 자기장을 따라 천천히 전진해 맞대결을 펼쳤고, 마지막으로 ‘로키’ 박정영까지 제압하며 1라운드 치킨을 뜯었다. 젠지는 혼자 남은 OGN 에이스의 ‘알파카’ 방지민을 견제하다 에이스 ‘피오’ 차승훈이 쓰러지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라운드의 안전지대 또한 ‘로스 레온스’와 ‘임팔라’ 쪽으로 향했다. 지난 라운드의 실패에 자극 받은 APK, OP 레인저스, 그리핀 블랙은 6번째 자기장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젠지는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서북쪽을 서서히 장악하며 앞으로 전진했다.
OP 아더가 숨죽이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이 형제팀 OP 레인저스는 자기장 서쪽에서 젠지, 월드 클래스의 협공에 무너졌다. 뒷쪽을 말끔하게 처리한 젠지, 월드클래스는 언덕 위를 선점했고, 아프리카 아레스와 그리핀 블랙, APK는 시간차를 두고 등반했다.
결국 피말리는 전투 속에서 젠지가 웃었다. ‘탑독’으로 진화한 두 팀답게 젠지, APK는 10킬을 찍고 맞대결을 펼쳤다. 젠지는 ‘로키’ 박정영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1라운드 아쉬운 2등을 씻고 2라운드 치킨을 차지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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