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오토체스’, 11억 원 규모 국제 대회 개최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6.22 10: 03

 오토배틀러(Autobattler)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오토체스’가 대규모 국제 대회를 개최한다.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밸브, 라이엇 게임즈를 상대하기 위해 e스포츠 시장에서 먼저 치고나가는 모양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토체스’의 개발사 드로도 스튜디오는 공식 SNS에 ‘오토 체스 인비테이셔널(Auto Chess Invitational, 이하 ACI)’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 규모이며,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오토배틀러’는 매 라운드 구매한 캐릭터로 조합을 짠 뒤 적과 대결해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할 수 있는 게임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지난 1월 드로도 스튜디오가 ‘도타2’의 유즈맵(사용자 설정 게임)으로 출시한 ‘오토체스’는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버전으로도 개발됐다.

오토체스 공식 SNS 제공.

하지만 공룡 IP들이 오토배틀러 시장에 상륙하면서 ‘오토체스’는 선두 주자임에도 성장 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모드로 출시한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 밸브가 도타2의 스탠드 얼론 버전으로 제작한 ‘도타 언더로드’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맵으로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적인 전자 박람회인 ‘E3(전자엔터테인먼트 박람회)’에서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을 발표했던 ‘오토체스’는 국제 대회 개최로 e스포츠와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토체스’의 PC 버전은 에픽게임즈의 ESD(Elecrtonic Software Distribution)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독점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드로도 스튜디오의 ‘오토체스’는 정식 버전으로 모바일 플랫폼밖에 없지만, 이번 국제 대회는 PC버전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ACI는 초청 선수와 예선 통과자가 참가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드로도 스튜디오는 “글로벌 예선은 오는 8월 펼쳐지며, 유명 ‘오토체스’ 플레이어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는 남겨둘 계획이다”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식 파트너사 임바TV 및 공식 사이트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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