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있을 줄→깊이 반성”..홍자, 사과에도 이틀째 지역비하발언 논란ing(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6.11 07: 50

트로트 가수 홍자가 콘서트에서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홍자는 지난 11일 지역 비하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자신의 SNS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민감한 지역 감정을 건드린 만큼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홍자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미스트롯 홍자 인터뷰 / soul1014@osen.co.kr
이번 논란의 발단은 홍자가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서 전라도민들은 뿔이 있을 줄 알았다는 발언을 하면서다. TV CHOSUN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3위 ‘미’를 하며 트로트 인생에 꽃길을 연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을 하며 어렵게 연 꽃길에 재를 뿌렸다.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서 홍자가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송가인은 경상도 가서 울었다더라. 나도 그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자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그러면서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듯이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라고 전라도민들을 위한 코멘트를 했다. 
결국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됐다. 전라도민을 짐승처럼 비유한 실수를 저지른 것. 일부 누리꾼들은 전라도민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인 것을 비롯해 경상도와 전라도를 구분 지어 강조한 것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홍자의 지역 비하 발언이 유포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고 홍자가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를 향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민감한 지역 감정을 건드린 만큼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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