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정한 韓액션"..'악인전' 200만 돌파 목전-칸영화제 '호평'[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23 11: 28

 개봉 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키위미디어그룹・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평론가 및 언론, 관객들에게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현지에 있던 국내 취재진에 따르면 ‘악인전’의 상영 후 극장 안에서는 약 4~5분간 박수세례가 지속됐다.
지난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공식 초청된 ‘악인전’이 상영됐다. 러닝타임은 110분. 국내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개봉해 어제(5월 22일)까지 191만 5034명(영진위 제공)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200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늘 안으로 2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국내 관객들에게 '재미있다' '통쾌하다'는 관람평을 얻은 ‘악인전’이 전 세계 영화인들의 무대에서도 주목받으며 잘 만든 한국형 액션 영화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을 통해 지난 2016년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관심받았던 마동석의 등장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부산행'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았었는데, 당시 마동석은 드라마 '38 사기동대' 촬영으로 인해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두 번째 초청이지만 첫 번째 방문인 셈.

이날 밤 ‘악인전’의 상영 전 마동석과 김무열, 김성규 등 주연 배우들과 각본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레드카펫을 밟고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마동석은 “영화인들에게 이 무대를 밟는 것은 꿈”이라며 “상영 후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중부권을 장악한 조직 제우스파의 보스 장동수 역을 맡았다.
형사 정태석을 연기한 김무열은 “오늘이 내 38번째 생일이다.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살인마K 역을 맡은 김성규도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바람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다. 날아 갈 것 같다”고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말했다. 
‘악인전’은 중부권을 장악한 제우스파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가 연쇄 살인마K(김성규 분)의 칼에 맞아 복수를 계획한다. 그런 가운데 수사팀의 지원 없이 혼자 내사하던 강력계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은 장동수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여 합동 검거에 나선다.
살인마 검거를 위해 조폭과 형사가 손 잡았다는 설정이 보는 재미를 안긴다. 범죄 액션극의 장르적 문법을 충실하게 따랐지만 캐릭터마다 변주를 넣어 그간 볼 수 없었던 느와르로 탄생했다.
15일 국내 개봉한 ‘악인전’은 상영 첫 날 17만 5397명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둘째 날(16일) 17만 543명, 셋째 날(17일) 21만 7584명, 넷째 날(18일) 45만 4999명, 다섯 째날(19일) 44만 792명, 여섯 째날(20일) 16만 5587명, 일곱 째날(21일) 13만 8847명, 여덟 째날(22일) 13만 18명을 모으며 8일 연속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장동수를 연기한 마동석은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2017)에 이어 다른 차원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등장부터 예상치 못했던 액션 시퀀스를 구현하며 다시 한 번 한계 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와 호흡을 맞춘 김무열도 이른바 ‘인생캐’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본래 살인마 K역을 제안 받아 준비했던 김무열은 제작진의 제안에 형사 정태석을 맡게 됐다. 이에 15kg을 늘리며 건달과 악인에 맞선 형사 캐릭터를 연구했다. 그 결과, 마동석과 대결할 정도의 액션 합을 완성했고 동시에 법과 개인의 처단에서 고심하는 형사의 내면을 그렸다. '악인전'은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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