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찬스를 즐기는 샌즈, 키벤저스의 핵인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19 07: 07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공을 강하게 띄우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키움 히어로즈 타선은 '키벤저스(키움+어벤저스)'라고 불린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타선의 위력이 어벤저스급이라는 이유에서다.  
제리 샌즈는 키벤저스의 핵심이다.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샌즈는 25경기 타율 3할1푼4리(86타수 27안타) 12홈런 37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제리 샌즈 /dreamer@osen.co.kr

샌즈는 올 시즌 더욱 무서워졌다. 타율 3할2푼1리(187타수 60안타) 6홈런 47타점 37득점으로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고척 롯데전에서도 샌즈의 폭발력은 어마어마했다.
5번 우익수로 나선 샌즈는 5타수 2안타 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키움은 1회 서건창의 우전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 그리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샌즈는 롯데 선발 최하늘의 2구째를 힘껏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4-0.
3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만루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5회 유격수 앞 땅볼, 7회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키움은 롯데를 13-1로 꺾고 이틀 연속 웃었다.
샌즈는 만루 상황이 되면 더욱 무서워진다. 만루 상황별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3홈런 19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샌즈는 경기 후 "상황이 만루이긴 했지만 나의 전략대로 배팅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공을 강하게 띄우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자가 많든 적든 홈런과 타점을 많이 기록하면 좋은 것이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욕심없이 내 스윙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