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있으면 안 돼" 158km 조상우 괴력, MLB도 주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7 05: 11

“여기(한국) 있으면 안 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24)의 괴력에 놀랐다. 지난 15일 대전 경기에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조상우를 보고는 경기 중 덕아웃에서 코치들에게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 미국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도 조상우를 관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조상우가 몇몇 팀에서 관찰 대상에 올랐다. 영입 리스트 수준은 아니고, 말 그대로 관찰 대상이지만 주목할 만한 선수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키움 조상우. /pjmpp@osen.co.kr

조상우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승2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WHIP 0.96에 18⅔이닝 탈삼진 23개를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은 11.1개에 달한다. 최고 158km, 평균 153km 강속구에 슬라이더 투피치만으로도 충분히 통한다. 
박병호(키움) 김현수(LG) 황재균(KT) 등 KBO리그 출신 빅리거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돌아옴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나성범(NC)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돼 제동이 걸렸다. 
투수 포지션에선 류현진(LA 다저스)이 유일한 빅리그 직행 사례. 윤석민(KIA)이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오승환(콜로라도)은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갔다. 병역 문제까지 남은 조상우의 경우 빅리그는 먼 미래의 일이다. 
시즌 첫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조상우는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일 고척 LG전에 3실점 블론세이브로 무너졌고, 15일 대전 한화전에도 제라드 호잉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5일 한화전에 대해 “투구수(18개)가 조금 적어 내가 (긴 이닝을) 욕심 냈다. 몰린 공을 호잉이 잘 친 것이다”며 “조상우는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고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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