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김수용 성공·이승윤 실패, 여의도에서 찾은 감동 '한끼'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25 00: 36

15년 전 실제 살던 집과 추억의 조우부터 처참한 실패까지. 코미디언 김수용과 이승윤이 '한끼줍쇼’에서 극과 극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이승윤, 김수용이 '밥동무'로 출연해 각각 강호동, 이경규와 함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를 누볐다.
오랜 방송 활동 기간을 자랑하는 네 사람에게 여의도는 익숙한 동네였다. KBS와 MBC 등 방송사들이 오랜 시간 버텨온 곳이기 때문. 

[사진] JTBC '한끼줍쇼' 김수용 이승윤 여의도동

특히 김수용은 "어렸을 때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살았다. 제가 여의도 출신이다. 여의도 고등학교를 나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윤 또한 "여의도에 40대, 50대 분들이 많이 산다는 통계를 봤다. 제가 또 '나는 자연인이다' 덕분에 중년의 아이돌이지 않나"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이 가운데 먼저 한 끼에 성공한 것은 김수용과 이경규였다. 김수용은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이 아직 여기 있다"며 실제 15년 전 떠나온 집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과거 김수용 가족에게서 집을 산 주민이 아직까지 살고 있었다. 집주인은 당황하면서도 김수용을 알아봤다. 이에 전 주인과 현 주인의 만남이 성사되며 김수용은 첫 번째 도전 만에 한 끼 식사에 성공했다.
김수용과 이경규가 첫 '딩동'에 한 끼를 성공하자 이승윤과 강호동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이내 자리를 떠난 두 사람은 의욕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며 여의도동을 누볐다. 
강호동은 "저 쪽은 드라마가 완성됐다. 15년 전에 살던 집이라니 말 다 했다. 내가 PD라도 저 쪽 분량을 더 줄 것 같다"며 긴장했다. 이승윤 또한 잔뜩 긴장한 채 한 끼 식사를 함께 할 주민들을 찾아 다녔다. 
그러나 '자연인'으로서 자신만만해 하던 이승윤의 기대와 달리 한 끼 성공은 쉽지 않았다. 이승윤과 강호동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이미 식사를 마쳤거나, 식사 전이어도 방송 출연을 어려워 하는 집들이 많았던 것. 
강호동과 이승윤은 간절한 마음으로 저녁 8시에 마지막 집 벨을 눌렀다. 하지만 그 곳 주인마저 "너무 죄송한데 저희가 이미 식사를 마쳤다. 10분 전에 마쳤다"고 말했다. 결국 이승윤과 강호동은 좌절한 채 편의점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도 손님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한 끼를 시도했으나, 간신히 찾은 식사 손님마저 여의도동이 아닌 신길동 주민으로 함께 식사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사이 김수용과 이경규는 첫 번째 딩동 만에 성공한 집에서 푸짐한 한 끼를 대접받았다. 무엇보다 그 곳은 김수용이 떠난 15년 전과 마루 장판부터 벽지, 방문에 걸린 장식까지 똑같은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어 감동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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