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책과 폭투+포일’ 롯데 스스로 택한 자멸의 길 [오!쎈 승부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24 23: 02

한동안 안정이 됐다고 생각했던 롯데의 수비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6경기 무실책 이후 뼈아픈 수비 실책이 결국 경기를 내주는 원인이 됐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연장 접전 끝에 결국 롯데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일 거듭되는 접전 속에서 피로가 누적된 롯데의 야수진이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이 하루 우천 취소가 됐지만, 그동안 쌓인 피로를 쉽게 풀어내기가 어려운 듯 했다. 

이날 실점의 순간에는 야수진의 실책, 그리고 포수의 블로킹 미스와 포일 등이 누적되면서 패배의 길에 접어들었다. 1-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2루에서 포수 김준태의 포구 미스 포일이 나오며 2루주자 김태균을 3루까지 내보냈고, 결국 최진행의 빗맞은 적시타 때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선발 레일리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극복하는 듯 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결국 최재훈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경기는 1-3으로 역전이 됐다. 롯데의 꼬인 실타래의 시작점이었다.
9회말 1사 후 유격수 신본기가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일단 고효준이 견제사로 주자를 잡아내 위기를 더 이상 증폭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문제의 연장 11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송광민에 볼넷을 허용해 끝내기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포수 나종덕의 치명적인 블로킹 미스가 나왔다. 무사 2루 상황이 됐고, 김태균에게도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투수 고효준이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제러드 호잉의 정면 번트 타구를 급하게 처리하다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무사 만루 위기가 됐고 결국 이는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로까지 연결됐다. 
지난 한 주간 실책을 범하지 않는 등 6경기 연속 무실책을 기록중이었고 포일도 단 하나만 기록하는 등 수비진과 포수진 모두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한 경기 무더기 실책이 나오면서 충격의 여파가 있는 패배를 당했다./jhrae@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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