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에 약물 의혹까지..승리·정준영·최종훈 단톡방 피해자들 뿔났다(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24 07: 50

“처벌 원해”
정준영, 최종훈, 승리 등이 단톡방에 불법 영상과 사진을 찍고 피해 여성들을 조롱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몰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수면 위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성적 수치심에 집단 성폭행까지 피해 여성들이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정준영,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 5인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 A씨의 고소장을 전해받았다. 그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 이후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 5명과 대구에서 술을 마신 후 집단 겁탈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수 승리(왼쪽), 가수 정준영(가운데), 가수 최종훈(오른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앞서 공개된 단톡방 메시지에서 정준영은 “어제 종훈이랑 같이 XX하는데 이런 소리 내서 나도 웃고”라며 4초짜리 음성 파일을 보냈고 다른 이 역시 사진을 공유했다. 정준영은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 “영상 있어? 플래시 터트려서 걸린 거야 지워버려 얼른. 최종훈이 저장하기 전에”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최종훈 역시 “ㅋㅋㅋㅋㅋ”라고 웃었다. 
이 대화의 주인공이 A씨라는 것. 그는 매체 인터뷰에서 “깨어나 보니 최종훈이 옆에  누워 있었다. 당시에는 수치심이 들었지만 최종훈이 단톡방에서 내 얘기를 하지 않고 별 일 없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에 사건이 터지고 메시지 내용을 봤다. 저를 사람이나 여자로 취급하는 게 아니고 그냥 물건 가지고 놀 듯이 얘기하더라. 자기들끼리 그렇게 놀고 막 웃고 그랬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고소장을 접수 받아 정식으로 관련 의혹들을 조사하고 있다. A씨가 5인의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만큼 이들이 실제로 A씨를 집단 성폭행했는지 꼼꼼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이미 이들의 단톡방에서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 1개와 사진 6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는 급물살을 탈 거로 보인다. 
그 외에 해외에서 당했다는 여성 B씨도 등장했던 바다. 19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여성 A씨는 3년 전 승리의 단톡방 멤버들과 해외에서 만났다며 동성 친구를 따라 이들의 초대를 받아 같이 술을 마시게 됐다고 털어놨다. 
B씨는 “남성들이 동행하지 않고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숙소였다. 하지만 남자들 숙소 거실에서 저녁 식사 겸 술자리를 갖게 됐다. 제가 주당이다. 술 잘 먹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술을 얼마 안 먹었는데 쓰러져 자게 됐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누워 있던 곳 반대편 방 침대에 내가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는 B씨는 “눈을 떠보니까 친구가 화를 내며 정신차리라고 하더라. 30분 동안 뺨 때리고 볼 꼬집었는데도 안 일어났다고 했다. 수치스러웠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다. 간신히 추스려서 여자 숙소에 가 잠을 잤다”고 밝혔다. 
그런데 승리의 지인인 단톡방 멤버 김씨가 B씨의 영상을 올렸고 공개된 메시지에서 최종훈은 “뭐 이렇게 짧아. 뭐야 기절이잖아”라고 반응했다. 정준영은 “강간했넼ㅋ” 라고 몰카 여성을 비하했다. 논란이 되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고 승리 측은 “당시 그런 일 있었는지 몰랐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김씨를 준간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B씨에게 약물 사용한 건지는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B씨는 “이 사람이 이렇게 풀려나면 법이 쉽다고 생각할 거다. 그러면 범죄 타깃이 또 생길 거다. 저도 제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있겠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나서게 됐다”며 강력한 처벌과 재범 방지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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