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의 3대 키워드...#수비 #이강인 활용법 #체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24 05: 34

월드컵을 향한 정정용호가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정정용호는 지난 2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폴란드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날 훈련에서는 월드컵을 위한 실전과도 같은 훈련이 펼쳐졌다. 지난 22일부터 소집된 정정용호는 역대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F조에서 만나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이강인(발렌시아)은 구단 사정으로 인해 하루 늦은 23일 오후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2경기 연속 출전한 그는 “모든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막내의 패기를 보였다.
현지에서 합류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베스트 멤버가 모인 정정용호는 오전에는 체력 훈련에만 집중했지만, 이강인이 합류한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했다. 
정정용호는 오후 훈련 시작과 동시에 짧은 셔틀 런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짧은 체력 훈련이 끝나자, 정정용호는 준비된 상황을 대비한 패턴 플레이를 점검했다.
인창수 코치의 주도 아래 여러 상황에 따라 맞춤 훈련이 이어졌다. 여러 코치들은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세밀한 움직임을 조정했다.
정정용호는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선수들의 압박이 풀어지거나, 어설프게 공간을 내줄 경우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강인 역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세진-엄원상 등과 호흡을 맞춘 그는 측면으로 시작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으로 위치를 바꾸며 날렵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파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약 1시간 가량 패턴 플레이를 연습한 정정용호는 바로 미니 게임까지 진행했다. 50여분 가량의 미니 게임이 끝나자 정정용 감독의 주도 아래 모든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시 모인 대표팀은 선수들을 나눠 개별 훈련을 가지기도 했다. 장애물을 세우고 측면을 통한 크로스를 통한 공격 패턴을 연습하며 막바지 스퍼트를 올렸다.
정정용호는 마지막으로 부상을 대비한 몸풀기 이후 2시간 30여분 가량의 긴 훈련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정정용 감독은 "이날은 위치에 따른 수비 조직 훈련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 과정에서 꾸준하게 이강인의 위치가 변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쓴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 수비에 따라 맞춤으로 준비한 것이다. 공격 훈련에서 더욱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엄원상도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수비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수비만 잘 되면 골 넣을 선수가 많다. 선 수비 후 역습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초미의 관심사인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서 정정용 감독은 "예민한 문제다.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선수들도 연결된 부분이니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긴 훈련 이후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은 "그리 길게 안했다. 앞으론 더 힘들게 할 것이다"고 농담을 던졌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은 훈련은 양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질적으로 신경쓸 것이다. 선수의 체력이 대회를 좌지우지한다고 본다. 실전같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정정용호는 월드컵을 위한 수비와 체력, 그리고 이강인 활용법이라는 3대 키워드에 대한 힌트를 보여줬다.
정정용호는 앞으로 비공개 훈련을 걸친 이후 오는 27일 FC 서울 2군과 공개 연습 경기에 나선다. 연습 경기전까지 대표팀이 여러 부분에서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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